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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뉴스- 생생과학] `혹등고래` 에어컨, `바다거북` 골프공...생체공학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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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12-14 10:07:13
[생생과학] ‘혹등고래’ 에어컨·‘바다거북’ 골프공…생체공학의 진화 

입력 2015.12.13 (21:17) | 수정 2015.12.14 (06:46)

<앵커 멘트>

동물은 오랜 세월 진화를 거듭하면서 저마다 최적화된 생존 능력을 갖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런 동물을 모방한 생체 공학 원리를 알아봅니다.

네, 에어컨이나 접착제처럼 친숙한 생활용품에 이미 적용되고 있고, 앞으로도 응용 가능성이 활짝 열려 있다고 하는데요.

김학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몸 길이 15미터, 몸무게 30톤인 혹등고래가 민첩하게 물살을 가릅니다.

뛰어난 수영 비결은 가슴지느러미에 난 독특한 돌기입니다.

실험 결과 돌기가 있으면 공기가 매끄럽게 흘러가지만, 없으면 저항 때문에 뒤쪽에 빈 공간이 생겨납니다.

물결 모양으로 파인 조개 껍질의 홈도 저항을 줄여줍니다.

혹등고래의 돌기와 조개의 홈을 모방해 만든 에어컨 통풍기의 날개입니다.

공기의 저항을 최소화했습니다.

<인터뷰> 사용철(가전업체 연구위원) : "6마력을 증가하는 데 기여하였고 실외기에서 발생하는 소음 2데시벨을 저감하고 시스템 전체적으로 에너지 효율을 10% 향상하는 데 기여하였습니다."

공기 저항을 줄여 효율을 높이는 생체 모방 기술은 운송 수단과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바다거북의 등 모양을 모방해 비거리는 유지하면서 퍼팅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골프공의 표면을 이렇게 바꾸는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홍합은 거센 파도에도 물속 바위에 붙어 떨어지지 않습니다.

홍합이 분비하는 접착 물질의 분자 구조를 응용해 인공 접착제를 만들었습니다.

<인터뷰> 이해신(카이스트 화학과교수) : "홍합도 붙는 원리는 처음에는 액체 상태로 있다가 굉장히 빠른 시간에 고체로 전환이 되면서 두 물체를 붙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영하 50도 혹한에서도 몸이 얼지 않는 남극 동물의 비결은 몸 속 동결 방지 단백질.

이 단백질의 원리를 연구해 동결 방지 물질을 대량 생산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인터뷰> 이준혁(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 : "아이스크림 또는 식품 산업, 그리고 생물 자원의 보존재로 활용이 되고 있습니다."

박쥐의 초음파를 활용한 로봇 청소기, 사막에 사는 곤충이 물기를 모으는 능력을 모방한 제습기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최해천(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 "동물과 식물이 다양하듯이 우리가 공학적으로 응용할 분야도 무궁무진하게 다양하다는 거죠."

자연에서 배운 지혜로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생체 공학은 첨단 기술과 결합해 인공 장기 등 생명공학 분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198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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