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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뉴스] 혹등고래 혹, 에어컨 팬에 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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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연에서 얻은 원리를 실생활에 응용하는 이른바 '생체모방' 기술이 다방면에 활용되고 있는데요. 고래가 지느러미 혹을 이용해 물의 흐름을 최대한 활용하는 원리를 본떠, 공기 흐름을 유연하게 만든 에어컨 팬이 개발됐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고래가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몸길이 15m, 무게 30톤에 달하는 혹등고래입니다. 거대한 몸집이지만, 혹등고래는 재빠르게 먹이를 사냥할 수 있습니다. 혹등고래의 가슴지느러미 모형입니다. 이 독특한 혹 구조가 주변 물의 흐름을 고래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바꿔줍니다. 고래가 이동할 때 물이 지느러미를 그대로 타고 흘러야 기동성이 좋습니다. 하지만 지느러미를 세우면 지느러미와 물이 서로 떨어지는 이른바 '유동 박리' 현상이 발생합니다. 혹등고래 지느러미의 혹은 이 유동 박리 현상을 막아줘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합니다. 서울대 연구팀이 이를 응용해, 전력 소모를 10% 줄인 에어컨 실외기 팬을 개발했습니다. 혹등고래의 혹을 모방해 팬 표면에 혹을 만들었더니, 팬을 따고 흐르는 공기의 흐름이 원활해졌습니다. [최해천,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실외기 팬의 뒤쪽 면에서는 공기가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유동 박리가 생겨 공기가 물체에서 떨어져 나갑니다. 떨어져 나가면 공기의 흐름에 손실이 생깁니다. 혹 같은 걸 붙이면 공기가 떨어져 나가는 것을 막아줍니다." 자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이 실외기 팬은 실제 에어컨에 적용돼 지난달부터 시판됐습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sklee95@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출처: http://www.ytn.co.kr/search/search_view.php?s_mcd=0105&key=201511161100363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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